요즘 내가 사는 동네 '용인 수지'의 네이버 지역 커뮤니티에서 아마추어 중창단 소모임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노래 실력은 아는 사람은 다 알 정도로 형편 없음에도 꿋꿋하게 연습에 임한다. 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쫓아내진 않을 분위기라서 근 5개월 동안 서로의 음을 맞추고 있는 터다.
일요일 오후 약 2시간 정도의 여유다. 잠시 머리 복잡한 일들을 잊고 악보와 대면할 수 있는...
지난 주 'You raise me up'이라는 유명한 곡을 연습곡으로 선정했다.
영어 버전 악보가 없어서 교회에서 찬양으로 부르는 '날 세우시네'(절대 '날 새우시네'가 아니다! 날 새는 것은 이제 지겹다.)로 개사된 악보로 일단 연습을 시작했고, 아무래도 원곡 버전이 부드러울 것 같다는 판단에 영문 가사를 구해 틈나는대로 입에 붙이는 중이다.
When I am down and, oh my soul, so weary
When troubles come and my heart burdened be
Then, I am still and wait here in the silence
Until you come and sit a while with me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가사는 딱 저 정도인데 아직도 입에 어색하기만 하다. 원래 영어에 약한 편인데, 그걸 노래로까지 하려니 쉽지 않다.
가사 중에서 'Weary' 라는 단어가 늘 신경 쓰인다.
여러 뜻 중에서 피곤하다(Tired)는 의미에 가까울 것 같다.
'영혼이 무척 피곤하고 지쳤을 때'를 종종 실감하기에 그 단어가 가슴에 와닿나 보다.
이 곡 이전에 'Bridge over troubled water'를 연습했었고, 그 곡에서도 'weary' 라는 단어를 만난 적이 있었다.
When you're weary, feeling small....
그 곡에서는 그 상황에 대해 이렇게 대답해 준다.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I will lay me down
이라고...
지칠 때, 지쳤다고 느낄 때, 평소보다 더 '그'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나 보다.
Down 되고 스스로가 Small 하게 느껴질 때, 무작정 달리지 말고 잠시나마 멈춰서서 돌이켜볼 여유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진정 Weary 할 때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으면 싶다.
겉으로 티는 별로 나지 않지만 조금은 weary 한 나날의 연속이다.
- 2009/06/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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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omments



덧글
영길_잡념가 2009/06/24 18:04 # 답글
보통 우리나라 노래는 그런게 적죠.. (같은 노래를 다른 가수가 부르는게.. 요즘은 다시 늘어나긴 하지만..) 그렇긴 해도 팝은 그런게 많더라구요.. 이 노래도 정말 다양한 버젼으로 들어보았는데.... 테니 콜벳인가? 그 꼬마애가 부른 버젼이 가장 귀에서 좋네요..
영두리 2009/06/25 17:59 #
난 다양한 버전으로까지는 못 들어봤고...사실 몇 번 스쳐들었던 것 같은데 그냥 노래 좋네 하고만 지나쳤지 귀에 담아둔 것은 아니었고...
이제서야 새삼스레 들리기 시작하네.
가슴에 와닿는 노래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