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 성구미포구에 간재미회무침이 제철을 맞았다는 소식을 듣고 간만의 나들이를 계획합니다.
수지에서 출발, 동수원 톨게이트를 통해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다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송악 IC로 나가서 산업단지도로를 한참 달리고 나면, 한적한 바닷가 마을인 가곡리 성구미포구가 나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이 이런 걸까요?
성구미포구에서 우리를 맞이하는 것은 새단장을 위해 영업을 중단한다는 허망한 현수막. 먼저 이곳을 다녀갔던 사람들의 글을 통해서 즐비하게 펼쳐진 좌판과 해물들의 모습을 보았던 터라 내심 기대가 컸었는데 암울해집니다. 또한, 입소문이 난 '국화횟집'이라는 곳도 굳게 자물쇠가 잠겨 있어서 그냥 간재미회무침은 포기합니다. 물론 다른 횟집과 식당들은 영업을 하는 상태였으나, 사실 그다지 시장한 상태가 아니었는지 흥이 나지 않습니다.
방문한 기념으로 사진 몇 컷만 남깁니다.
언젠가 다시 들를 기회가 닿겠지 하면서...

방파제 앞에서 부서지는 햇살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언제 출항할지 모르겠는 잠든 고깃배 사이로 햇살이 반짝반짝 빛납니다.

포구의 잔잔한 물 위에 부서진 햇살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별무리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 고요한 풍경 사이로 갈매기 한 마리가 날아듭니다.
카메라로 갈매기를 따라가다보니 햇살 한 줄이 새어들어옵니다.

고깃배마저도 기우뚱 기울어져서 까딱까딱 졸고 있습니다.

그는 아마도 초점 잃은 졸린 눈으로 해가 지기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생각 같아선 일몰까지 보고 싶기도 했으나, 다음 기회로 미루고 돌아섭니다.


갈매기 한 마리가 주변을 빙빙 맴돕니다.
망원렌즈로 바꿔끼우고 갈매기 사냥에 나섭니다.
가볍게 떠나서 잠깐 머물다가 다시 원래의 공간으로 돌아옵니다.
원래 목적은 간재미회무침이었으나 결국에는 사진만 찍고오게 된, 아쉬움은 남지만 그 아쉬움 때문에 다시 한 번 더 찾을 것 같은 당진의 '성구미포구' 나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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