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리뷰] LEXMA 레이저 마우스(블랙)

오랜만에 렛츠리뷰 신청을 했고, 덜컥 리뷰어로 선정되었다.
렛츠리뷰 제품은 키보드와 마우스 등 컴퓨터 입력장치를 주로 생산하는 LEXMA 사의 M500 레이저 마우스다.
현재 다니는 회사로 전직하여 지급받은 광마우스를 꼬질꼬질한 손때로 반질반질해질 때까지 아직도 사용하고 있던 차였다. 이글루스 렛츠리뷰에 마우스가 올라왔기에 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고맙게도 리뷰어로 뽑아주어서 물건을 받게 되었다.


▒▒▒  도   착 ▒▒▒

사무실로 택배가 도착한 것은 지난 1월 20일이니 오늘로 약 2주 남짓 사용한 상태다.
택배 상자 안에는 튼튼한 투명커버에 담긴 레이저 마우스와, LEXMA 로고가 새겨진 마우스패드, 그리고 역시 LEXMA 로고가 새겨진 볼펜이 하나 들어 있었다. 원래 이 제품을 사면 이렇게 세트로 주는 것인지, 아니면 렛츠리뷰 대상자들에게만 주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  가   격 ▒▒▒

2월 3일자 기준으로 다나와 검색 결과 시중판매 가격은 최저가 15,160원, 평균가 18,526원 정도인 제품이다.
비슷한 사양, 즉, USB 타입 유선 레이저 마우스 1,600 DPI 이상 타사 제품이 비싼 것은 2만원 대에서 싼 것은 6~7천원 대까지 있는 것으로 보아 싼 축에 드는 물건은 결코 아니다.
매번 회사 총무팀에서 사주는 물건만 썼던 터라 마우스 구입에 필요한 비용이 비싼 건지 싼 건지는 느낌이 없다. 예전부터 마우스 가격은 늘 1만원대 정도였던 것 같다.


▒▒▒  사 이 트 ▒▒▒

관련 정보를 좀더 훑어보기 위해서 사이트에 접속했다.
일반 마우스로 자동인식되는 것 이외에 무언가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드라이버 파일은 없나 하고 찾았으나, LEXMA 사이트(http://www.lexmausa.com)는 묘하게도 로딩이 참 느리고 답답하다.
리뷰제품인 LEXMA M500 은 분류상 Desktop Series에 포함되며 이 중 Mini Laser Mouse에 속한다.

리뷰 제품으로 받은 Black(엄밀히 말해서 Dark Blue), 그리고 리뷰 제품 대상으로 함께 올라왔던 White, 이외에도 Pink 제품까지 3종으로 마련되어 있다.
사이트의 다운로드 메뉴를 통해 M500과 관련된 파일 하나를 다운로드 받는다.


▒▒▒  디 자 인 ▒▒▒

기능 리뷰에 앞서 디자인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진을 통해 정확한 색상이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진청색 계열이라고 할 수 있다.(리뷰 목록에는 '블랙'으로 올라와 있어서, 포스트 제목은 그냥 '블랙'이다.) 표면은 유리처럼 반짝거리는 코팅 재질이 아니며, 실내에서 약간 둔탁한 반사광을 보인다.
좌우 버튼이 경계선 없이 연결되어 있으며, 그 가운데 휠버튼이 놓여 있고 LASER라는 문구로 레이저 마우스임을 표시하고 있다.


뒷면 모습은 살짝 엉덩이를 치켜든 듯한 느낌을 준다.
미적 감각이 그닥 없는 나로서 왈가왈부할 수 있는 입장이 못 되지만, 제품 곡선처리나 디자인 측면에서 나름 괜찮아 보인다.


레이저 마우스는 처음 사용해 보다보니 밑면의 모양이 궁금해져서 뒤집어 보았다.
홀로그램 스티커 가운데 마련된 저 구멍을 통해 레이저로 신호를 인식하는 듯 하다.



광마우스와의 비교를 위해 기존에 쓰던 녀석도 뒤집어서 나란히 두어봤다.
기존 광마우스의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사진에서처럼 빨간 불이 반짝반짝거리며 센싱을 하고 마우스 작동 유무를 알렸으나, 이 제품은 그런 호화로운 액션을 보이지는 않는다. 소리없이 빛도 없이 강한 모습이다.


이 제품의 외관 중 다소 특이한 디자인은 USB 커넥터 부분인 듯 싶다.
본체에서 제거하기 쉽도록 손잡이 형태의 돌출부가 마련되어 있다. 얼마나 자주 꽂고 빼겠냐 싶기는 하지만 사소한 것까지 편의성을 염두한 점은 소비자 입장에서 괜찮아 보인다.
 

▒▒▒  드라이버 ▒▒▒

앞서 사이트 방문 목적은 전용 드라이버를 다운로드 받기 위해서였으나, 사실 관련 파일을 다운로드한 후 이것을 설치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동안 망설일 수 밖에 없었다. 압축파일을 풀고 확인해 보니 셋업 파일들의 최종수정날짜가 2005년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그냥 현재 자동인식된 기본 마우스로 등록해 놓는 것보다 되려 뭔가 문제를 발생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 때문.

그래도 리뷰어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 Setup 파일을 실행했고, 추억의 윈도우즈 애플리케이션 설치 화면을 통해 3 Buttons 버전으로 설치하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특별한 변화는 없다. 아무래도 그냥 별 생각없이 꽂아서 쓰면 될 듯 싶다.
다만 하드웨어 공급사로서 변화무쌍한 OS 발전에 맞춰 업그레이드를 제공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은 아쉬움이 느껴지고, 이 리뷰제품 역시 신제품에 대한 리뷰가 아닌 '좀 된' 제품에 대한 단순 영업홍보용 리뷰 전략에서 이루어진 게 아닌가 하는 씁쓸함이 느껴졌을 뿐이다.


▒▒▒  기    능 ▒▒▒

본 제품은 2000 DPI 라는 것을 전면에 앞세운 제품이다.
수치적으로 와닿지 않지만 '감도가 뛰어나다'라는 말에 대한 수치적 표현이라고 해석하면 될 듯 하다.
본 제품을 본체에 꽂은 후 마우스를 움직여 보니 무척 민감하다. 아무래도 기존 구닥다리 광마우스에 수년 간 적응했던 터라 더더욱 그럴 수도 있다. 조금만 손목을 움직여도 22인치 모니터 화면 대각선을 가로질러서 마우스 포인터가 질주한다. 
결국....

마우스 등록정보를 열어서 '포인터 속도'를 '느림' 쪽으로 조절해야만 했다. 빠른 마우스 포인터의 움직임이 그다지 필요없는 사무직 유저다 보니 그렇게까지 민감한 포인터 반응은 오히려 신경쓰이게 하는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이와 함께 더블클릭에 애로사항이 발생했다.
바탕화면의 아이콘을 실행하거나 탐색기에서 폴더를 열 때, 더블클릭 기능이 쉽게 먹히지 않았다. 이 역시 마우스 등록정보를 열어서 '두 번 클릭 속도'를 느리게 조절하고 나서야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다. 계속 더블클릭을 실패하면서, 이유가 뭘까 곰곰히 생각해 봤으나, 너무 민감한 포인터 움직임 때문에 더블클릭 포인트가 변동되어서 그런 건지 버튼 하드웨어 구조에 다소 결함이 있는 건지는 정확히 판단할 수 없었다.

레이저 마우스로서의 장점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플레이어의 모습을 들 수 있다.
마우스 패드를 벗어나, 나무 책상은 물론, 손바닥, 유리판, A4지 등등 바닥의 종류와 상관없이 마우스의 움직임을 인식한다.


▒▒▒  기    타 ▒▒▒

그립(Grip)감이라는 표현이 맞는 건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손아귀에 들어오는 느낌이 좀 어설프다.
손이 큰 편도 작은 편도 아닌데 손 안에 착 달라붙지 않고 공간이 남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더블클릭을 할 때 오류가 나는 것도 손가락과 밀착하여 반응하지 않고 조금씩 움직이면서 밀리는 현상 때문이 아닌가 싶다.

데스크탑용 Mini 제품으로 구분되어 있던 '작은' 제품이어서인지 확실히 내 손에는 작고 다소 불편하다고 결론내릴 수 있다.
2000 DPI를 내세운 제품으로 마우스의 급조작이 필요한 게이머라면 혹시 모를까 사무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민감도 측면에서 너무 높은 스펙인 듯 하다.
바닥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플레이어의 모습으로 볼 때, 그리고 아담한 제품의 크기로 볼 때, 오히려 데스크탑용보다는 노트북용으로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게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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